못 믿을 은행 입출금기
오늘 참... 이상하게 여러가지 꼬인 날이네요.

오후에 밖에 있다가 집에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탔죠. 버스 타기 전이나 버스 안에서는 좀 멍~ 하니 있는 편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멍하니 있다가 '내 전화기가 어딨지?' 라는 생각이 문득...
몸을 뒤적뒤적 찾고 있는데...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얼른 내렸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찾으려고...
근데 내리자마자 알아차렸습니다. 미처 뒤져보지 못한 상의 오른쪽 주머니에 전화기가 들어있다는 걸 -_-;;

'에휴~ 내가 그렇지 뭐~' 그냥 집에 빨리 가는 걸 포기하고
'가지고 있던 돈이나 은행에 입금하자~' 하고 옆에 있던 은행에 갔습니다.
어쩌다보니 현금과 수표로 꽤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별 생각없이 카드넣고, 비밀번호 누르고, 입금 버튼 누르고... 돈을 꺼내서 3만원만 빼놓고 집어 넣었습니다.
'드르르르르~ 삐잇!!!'

허걱! 입출금기가 고장났습니다.
집어넣은 돈들이 처리되지도 않고, 기계는 그냥 돈을 세고만 있었는데...
얼른 빠져나온 카드를 옆에 기계에 넣고, 입출금 내역을 확인해봤더니 역시나 입금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기계가 돈을 먹은건데... -_-;;
아... 이렇게 고민하는 사이 입출금내역을 확인했던 기계에서 카드를 빼지 못했는데...
기계가 카드마저 삼켜버렸습니다.
'-_-;; 이거 뭐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했습니다. 은행 기계가 돈과 카드를 먹다니!!! -_-;;
그것도 1-2 만원도 아니고 30만원 정도되는 돈이었는데... 거기다 아무생각없이 돈을 넣어서 얼마인지 세어보지도 않았는데...
카드 없으면 생활이 안되는데.. 돈도 못찾고, 결제도 못하고.. 심지어 교통카드도... ㅠ
너무너무 화가 났지만 기계를 손봐주러 온 아저씨가 무슨 죄인가요? 벽에 머리나 박으면서 화를 달랠 수밖에...

다행히 먹었던 카드는 되찾았지만 돈은.... -_-;; 기록이 전혀 없어서 내일 확인하고 돌려준답니다.
그래서 내일 다시 은행에 가야합니다. 돈 찾으러... 아... 이 무슨... -_-;;

농협...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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