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만들어준 토요일

얼마전 성남시에서 물놀이장을 개장한다는 소식을 알려줬다. 장소를 가만 보니 자주가는 황새울공원 바로 뒷편에도 물놀이장이 있다. 아이와 둘이 보내야 하는 토요일에 가기 좋겠다 생각했다. 가기전에 방수기저귀도 사고 슬리퍼도 샀다.

막상 가보니 슬리퍼는 필요없었다. 신발을 신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아무래도 신발에 흙도 있고 하니 그런 것 같다. 방수 기저귀는 조금 깊은 쪽으로 가지 않으면 필요없어 보였다. 깊은 곳은 아직 17개월 아이에게는 무리다. 거긴 큰 애들이 거칠게 논다.

저녁엔 하늘에 노을이 이쁘게 생겨서 나가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쿵치팍치 음악소리와 함성소리가 크게 들린다. 파크콘서트 소리였다. 오늘은 영크림, 딘, 자이언티, 산이가 온다고 한다.

가는 길에 보이는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 조금 더 일찍 나와서 일몰을 볼 걸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보느라 못나갔지 ;;) 집에서 음악당을 갈때 중앙공원 입구를 통해서 가도 되지만 아파트와 중앙공원 산을 연결하는 다리를 통해서 갈 수도 있다. 그 길로 가면 음악당 뒷편으로 들어갈 수 있다.

도착해보니 딘이라는 사람의 공연이었다. 사실 영크림, 딘은 누군지 모른다. 노래를 하나도 모르니 흥이 안나서 조금 보다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산을 올랐는데 자인언티 노래가 들렸다. 애를 들쳐메고 부리나케 달려내려갔다. 역시 아는 노래에는 흥이 막 난다. 애를 8시에 재우다보니 조금만 볼 생각이었는데 마지막 곡까지 다 들어버렸다. 시간은 9시 반이 넘었다.


생각해보니 토요일 하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남시가 제공한 장소, 행사로 즐겼던 것 같다. 물놀이도 정말 즐거웠고, 공연도 너무 신났고, 하늘도 너무 아름다웠다. 참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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