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9 청소기 실물 소감
리뷰

LG A9 청소기 실물 소감

Joo 2017.07.08 13:48

난 평소 생활집기들에 관심이 많다. 칼, 도마, 조리도구, 청소도구, 집게 등 내가 하는 일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 줄 수 있다면 열심히 공부한 후에 실제 사용까지 해보는 편이다.

얼마 전 LG에서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꼭 닮은 청소기 하나를 출시했다고 한다. 광고를 살짝 보니 다이슨 청소기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을 개선하고 성능은 비슷하게 혹은 더 좋게 만든 것 같았다. 관심이 갔다.

기대

난 지금 다이슨V6를 쓰고 있는데 너무너무 좋았지만 몇가지 사소한 아쉬움이 있긴했다. A9에는 (물론 광고만 본 것이지만) 다이슨과 꼭 닮았지만 다이슨에 비해서 좋아보이는 몇가지 기대되는 것이 있었다.

첫번째는 스탠드형 거치대다. 다이슨은 거치대 없이 쓰거나 벽걸이 거치대를 쓰거나 할 수 있다. 벽걸이 거치대는 당연히 벽을 뚫어야 한다. 이것때문에 겸사겸사 드릴도 샀다. 그리고 한번 위치를 정했으면 그걸로 끝이다. 벽을 마구 뚫을 수 없으니까... 아주아주 신중하게 위치를 골라서 설치를 완료했다. 설치하고 나서는 완전 만족했는데 만약 A9 처럼 자체적인 스탠드형 거치대가 있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는 착탈식 배터리다. 다이슨은 최근 V8을 출시했다. (최근이 아닌가 ;;) V8의 가장 큰 장점은 V6에 비해 2배나 오래가는 배터리다. V6는 20분, V8은 40분이다. 근데 청소를 20분 넘게 하지는 않으니 내게 그리 큰 장점은 아니긴 했다. 어쨌든 A9은 착탈식 배터리라고 한다. 원하는대로 대용량 배터리로 교체하거나 여분의 배터리를 충전해서 더 오래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세번째는 모터다. 다이슨의 가장 큰 장점은 좋은 모터라고 한다. 소리부터가 아주 강력한 느낌이 드는 소리가 난다. 무선청소기면서 이전에 썼던 일렉트로룩스의 유선청소기에 비해서 크게 뒤지지도 않았다. A9의 모터도 아주 좋다고 한다. '모터는 LG' 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것 외에도 공기 배출 방향이 앞쪽이라던가 길이 조절이 된다던가 하는 점들이 있었다.

실물 소감

드디어 실물을 처음봤다. 백화점에 간 김에 LG 매장에 가봤는데 앞에 전시되어 있었다. 기대하던 부분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잠시 만져봤다. 과연 다이슨을 처음 사용했을 때처럼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실망을 했다.

먼저 공기가 앞으로 나오는건데... 그 공기가 얼굴로 왔다. 다이슨을 쓰면서는 나오는 공기에 대해서 별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건 참 신경이 거슬렸다. 집에와서 다시한번 확인해보니 다이슨은 손목에 그 바람이 느껴졌고 다른 곳에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버튼이 불편하다. 당연히 동작 버튼이 다이슨처럼 집게손가락에 있을 줄 알았는데 손잡이 위쪽에 있었다. 누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토글버튼이다. 누르면 동작, 한번 더 누르면 멈춘다. 그 버튼 아래에는 강도를 조절하는 버튼들이 있다. 동작하는 중에 강도를 조절하는 일이 있을까? 동작 버튼이 제일 편한 위치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다. 누르려면 손을 아주 부자연스럽게 움직여야 한다. 이 점이 가장 불만이다.

힘이 약하다. 물론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에서 강도를 약하게 했으니까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강도를 약하게 청소기를 왜 사용해야하나? 배터리를 절약해서 사용시간을 늘리는 것 말고는 그렇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만약 정말 이 이유때문이라면 강도 조절은 필요없다. 착탈식 배터리도 있고 가장 강한 강도에서도 20분 가까이 사용이 가능하다. 어쨌든 다이슨 V6보다도 훨씬 약하게 느껴지는 힘에서 그닥 이 제품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가격이다. 위 사진에 나오지만 가격이 110만원, 144만원이다. 물론 이건 백화점 가격이다. 온라인에서는 89만원까지 봤다. A9이 경쟁 제품이라고 생각할만한 다이슨의 가격은 V6가 70만원 후반, V8이 90만원 후반에서 100만원이다. 다이슨보다 좋다고 할만한 것이 거치대와 AS정도인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모를까 훨씬 비싸게 주고 산다? 난 좀 아닌 것 같다. 비싸려면 월등히 아니 비슷하게 성능이라도 좋던가, 디자인이라도 좋던가.

첫번째 버전이니까 이런거라 생각하면 좀 덜 아쉽긴 하지만 지금 이 제품을 이 가격에 사는 것은 그리 좋지 않은 것 같다. 다이슨이 모든 면에서 월등히 좋다. V8까지는 갈 것도 없고 V6만해도 충분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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