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는 놀랍게도 감상한 작품이 몇개 없다. 대신 하나가 어마어마하게 길다. 7개의 시즌을 몰아보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이렇게 몰아봐서 좋은 점은 다음 시즌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고 나쁜 점은 시간을 마구마구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늘 피곤하고 시간이 부족하다. 어쨌든 본 작품 수가 적어서 정리하기는 편하고 좋다. :)
더 비지트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015년 작품. 잔잔함 가운데 무서운 장면이 툭툭 튀어나오는 감독 특유의 연출이 보는 내내 긴장하게 만든다. 나중에 알고보면 그리 독특한 내용은 아닌데 이걸로 이렇게 무섭고 긴장되게 만드는게 너무 대단한 것 같다. 마지막에 똥 먹이는 건 정말... 어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여자 감옥 이야기라고 해서 뻔한 내용이 나올 것 같기도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재미없으면 너무 김이 빠져서 보기를 시작도 안했던 작품이었다. 그런데 너무 볼게 없어서 보기 시작했다가 멈추지를 못하고 있다. 스토리 하나하나가 재미있고 그렇게 짜증유발하는 사람이 많지도 않다. 그래서 지금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 시즌7이 마지막이니 곧 모두 끝난다. 8월 전체를 책임진 아주 고마운 작품이다.
빌리지
더 비지트를 보고 나서 나이트 샤말란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넷플릭스에 빌리지라는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2004년 작품인데 지금봐도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중세시대 배경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 반전이 정말 깜짝 놀라게 한다. 마을의 비밀을 앞을 못보는 사람이 알게 되었다는 점이 어쩌면 뻔할 수도 있는 반전을 다시 한번 비트는 것 같다. 이래서 나이트 샤말란이구나 싶다.
굿모닝 에브리원
굿모닝 에브리원은 기분 전환을 위해서 본 작품이다. 몇번을 봐도 늘 재미있고 기분을 좋게 만든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정말정말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 보기만해도 기본 좋아지는 이런 배우가 또 나올 수 있을까?
할로윈
할로윈은 원작을 보지 못했다. 40년 전에 나온 작품이라 당연히 못본 것이 맞나 싶지만 어쨌든 40년만에 나온 후속작은 전작을 전혀 몰라도 보는데 문제가 없었다. 어떤 괴수같은 살인마와 그를 저지하고 싶은 사람, 그를 연구하고 싶은 사람, 과소평가하다가 당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서 여러가지 재미를 준다.
이번 달은 비추천작 없이 여기서 마무리다. 오뉴블 덕분에 마인드 헌터같은 보고 싶었던 작품도 못봤지만 별로인 작품도 못봤다. 다음 달에는 좀 더 다양한 것들을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