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정신없이 흘러간 9월이다. 9월에 추석이 있었던가? 있었구나. 추석, 팀이동, 병원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9월 30일에 넷플릭스에서 감상한 작품 정리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9월 추천작 이제야 정리해본다.
오렌지 이즈 뉴 블랙
8월에도 하지 않았냐고? 맞다. 시즌 6까지 정주행한 후에 9월 1, 2일 마지막 시즌 7을 봤다.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아주 훌륭한 작품이다.
아메리칸 팩토리
요즘 크게 싸우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미국의 공장을 중국 회사가 인수했다. 중국인 관리자와 미국인 작업자는 서로 이해하지 못한다. 중국인은 연장근무를 당연하다 생각하고 미국인은 그럴 수 없다고 맞선다. 이 작품은 그 과정을 담당하게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문화를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꽤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인사이드 빌게이츠
빌게이츠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보기 전에는 당연히 빌게이츠가 지금껏 살아온 과정, MS라는 제국의 탄생,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 이런 것들이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왠걸. 빌게이츠가 요즘 하고 있는 자선사업 3가지에 대한 이야기가 3개의 에피소드에 담겨있었다. 물론 MS 이야기가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의 빌게이츠를 설명하기위해서 언급되었을 뿐이다.
빌게이츠의 자선사업이란 이런 것이다. 이것이 빌게이츠다 싶은 그런 일을 하고 있었다. 그저 못사는 동네가서 사람들 위로하고 돈주고 이런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정화시스템을 넘어서 안전한 핵발전소를 개발하여 추진하고 있었다. ㄷㄷㄷ
빌게이츠의 그렇게 많은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지구의 빈곤문제. 빈곤한 세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볼 수 있었던 너무나 훌륭한 다큐멘터리다.
인투 더 와일드
한 남자가 세상을 뒤로 하고 자연으로 들어간다. 가족을 버렸고, 돈을 버렸고, 사람을 버리고 완전한 자연으로 들어간다. 성공적으로 자연속에 들어가나 했지만 겨울의 빈곤을 이기지 못하고 그는 결국 독풀을 먹고 죽는다. 이 이야기는 실화다.
중상류층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가고 싶지 않은 길로 가야만 하는 부담을 지고 살다가 결국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떠나버린다. 얼마나 압박이 심했을까 싶으면서도 너무 준비없이 자연으로 들어간 것 같다. 겨울을 견딜 준비도 없이 왜 알레스카로 갔을까? 그 부분이 조금 안타깝다. 미국에는 충분히 살만한 자연이 많았을텐데...
어쨌든 잔잔히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다.
9월에는 별로인 작품, 그저그런 작품도 몇개 보긴했는데 그런건 별로 정리하고 싶지 않다. 이번엔 좋은 것만 적어보고 싶다. 그래서 이번엔 여기까지.